최근의 영화를 보면 예고편의 뛰어난 함축성 덕이랄지
본편의 시시한 서사 탓이랄지
모처럼의 기대가 낙차 큰 실망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결과적으로 노출도 아닌 피습에 가까운 예고편 폭격에 발목잡혀 보게되었다곤 해도
어쨌든 잘한 놈부터 매를 댈 수는 없고 못한 놈부터 타작 들어가자면..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서사란 조금 지나치게 말하자면
예고편에 실려온 기대를 '충격과 전율로 가득찬'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결말로
넘기고 넘기고 떠넘기는 어떤 컨베이어 벨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서 모처럼 관객을 결말까지 이끌어준 서사가 친절한 가이드는 커녕
컨베이어 벨트밖에 되지 못하는 탓은
또 고스란히 그 말많고 탈많은 반전에게로 돌아간다.
반전의 묘미(적어도 요즘 영화에선)란 훤히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상황임에도
선입견 또는 고정관념뒤에 숨어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한 순간에 튀어나와 그것들을 깨부숨에서 오는 낙차 또는 카타르시스일진대
숨바꼭질의 경우 그를 위한 교묘한 구성이나 장치는 간데없고
쓸데없는 더미(dummy)를 곳곳에 끼워넣어..
뻔히 보이는 결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관객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질 뿐이다.
배 아프다는 사람 따로, 냄새 피우는 사람 따로, 결국 화장실에 앉아 있는 사람 따로..식의
이런 반전이 주는 감상이란 충격과 전율은 커녕 뜬금없달..까?
자체로 이미 긴장감,은밀함을 깃들인 흡입력 있는 타이틀에
세간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캐스팅
절묘한 편집(수납?)으로 2시간짜리 영화를 1분여 안에 완벽히 채워넣은 예고편
(차라리 영화를 예고편으로 축약한게 아니고 예고편을 영화로 억지로 늘려놓은 느낌이다)
모처럼 스릴러를 만들기에 더 할 나위없는 분위기의 틀이 잡혔음에도
이것들로해서 나온 것이 고작 이 정도라면..
관객들로선 아무래도 당했다-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
그나마 털리고 가는 길에 개평이라도 건졌다...친다면
소문으로만 익히 들었던 다코타 패닝양..정도랄까?
이 소녀..이런 시선처리나 표정연기..대사같은 건..
시나리오와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소화하지 않고선 어려울텐데.......
라든가 하는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이게 11살짜리가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인가 대체..(....)
그래도 역시 소녀는 소녀다운 것이 제일-
뭐..본지도 이미 꽤 지난데다 굳이 이렇다저렇다 언급할만한 영화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모처럼 준영놈이 선수를 쳐버리는 바람에!! 리뉴얼도 할 겸
버려두었던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포스팅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은 포스팅 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후.._-_